애니&게임매니아 IIDX의 쇼 미 더 고전게임 Part 6 제 88화 - 제미니 윙 Gemini Wing
Gemini Wing (c) 1987 Tecmo.
1987년 10월 테크모(현,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에서 만든 종스크롤 슈팅 게임.
당시에 오락실에서 인기가 많았던 슈팅 게임이었지만, 아미가와 코모도어64, 샤프, X68000 같은 컴퓨터 콘솔에는 이식이 되었는데, 정작 패밀리컴퓨터 같은 비디오 게임 콘솔로는 이식이 안 됐다. 이식이 안 된 이유는 아마도 동시대 콘솔 게임으로 재현하기 힘든 복잡한 그래픽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이 게임은 장소에 따라 매우 빠른 스크롤과 다채로운 다중스크롤 등 당시로산 무척 높은 수준의 화면 효과들로 도배되어 있기에 온전히 이식하기 힘들었을 듯. 적 졸개들도 여러 동작 때문에 그래픽이 달라지는 녀석들이 많기에 한 화면에서 표시해야 할 스프라이트 종류가 많은 것도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이며 PC로 이식된 게임의 완성도도 평균 이하. 비슷한 시기에 나온 구극 타이거가 슈팅 게임의 바이블로 취급 받으며 수많은 기종으로 이식된 것과는 달리...
그렇게 30년 넘게 가정용 이식이 없다가, 2020년 9월 10일에 아케이드 아카이브스를 통해 PS4와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되었다. 아케이드판 완전 이식이며, 국내스토어는 PS만 정발되었다.
수천의 유성이 지상으로 떨어진 수년 이후 세계는 변이한 곤충들로 뒤덮히게 되었다. 주요 적들은 곤충류들이지만 아닌 것들도 있다. 사람들은 고립되어 도시가 파괴되고 식물은 줄어들어갔다. 벌레들은 한층 더 기세를 더해 남겨진 인류의 대지마저 침식해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최고기밀지령 제307호 '제미니 윙'이 발동되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돌연변이한 곤충들이 지배한 대지를 되찾아라!
세부적인 게임의 스토리
기본 샷과 특수 무기를 가지고 플레이 하게 되는데, 기본 샷 파워업은 없지만 거품처럼 생긴 특수 무기 캡슐을 비행기 꼬리에 '매달고' 플레이 하게 된다. 이 특수 무기 캡슐들은 획득한 순서대로 매달리고 여러 개를 스톡해 둘 수록 점점 길어지는데 플레이어의 궤적을 따라 움직이므로 말 그대로 연 꼬리와 같은 움직임으로 매달려 있다. 특수 무기 버튼을 누를 때마다 꼬리에 매달린 특수무기를 제일 가까운 것부터 하나 소모하게 된다.
적 중에서 특수 무기들을 매달고 있는 적 '브링거'(Bringer)가 있는데, 그 적의 '꼬리를 끊음' 으로서 달려 있는 특수 무기를 뺏아서 쓸 수 있다. 특수 무기를 공급하는 적은 데미지를 입을 때마다 달고 있는 특수무기가 바뀌므로 원하는 무기로 변했을 때 얼른 떼어먹는다거나 강력한 특수무기로 바로 파괴하는 식으로 무기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단, 브링거를 처치하면 무가들이 하나씩 산산이 흩어져 맵에 퍼지고 지형에 따라 못 먹는 위치로도 날아간다.
이 외에도 역으로 그 적이 꼬리를 끊어 무기를 빼앗아 갈 수도 있으니 꼬리를 잡히지 말자. 반대로, 같은 플레이어 끼리도 꼬리를 끊어서 건 볼을 채 갈 수 있다. 우정 파괴 요소 중 하나.
특수무기는 소지 제한이 있어서 일정 이상 달고 있을 수 없으므로 자주 써 주도록 하는게 좋다. 또한 특수무기 외에 점수 캡슐이나 스피드업, 1UP 보너스 캡슐 도 동일한 형태로 제공되는데 이러한 무기가 아닌 캡슐들을 사용하면 동시에 그 바로 뒤에 달려있는 캡슐의 무기도 발동된다. 예를 들어 2만점 캡슐 뒤에 특수무기가 달려있었다면, 특수무기 사용 버튼을 한번만 눌러도 2만점 획득과 특수무기 발사가 동시에 되는 것.
특수 무기 건 볼은 총 8종류가 있다.
3-way 샷 : 3방향의 웨이브 탄이 나간다. 게임 시작 시 기본 3개 가지고 시작한다. 위력은 중간 급에 관통 효과가 있다. 커버 범위가 매우 작기에 다수의 적을 상대하거나 위기를 탈출할 땐 그다지 효과가 없어서 가장 구린 무기 취급받지만 위력도 은근히 괜찮은 편이라 즉각 발동 덕에 특수무기를 달고 나오는 적을 원하는 무기로 변해있을 때 즉시 처치하거나 하는 용도로 유용하다. 또한 마지막 보스전에서는 이 무기와 스윙잉 파이어 외에는 보스에게 거의 데미지를 줄 수 없다. 가장 구린 취급받는 무기가 마지막에 활약하게 만든 설계가 의도된 것일수도
호밍 미사일 : 8발의 미사일이 유도탄으로 나간다. 속도는 빠르지만 위력은 낮은 편. 지형 때문에 일반 무기로는 파괴되지 않는 위치에 있는 포대 같은 것을 제거하기 위한 무기. 당연히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도 나쁘다.
와이드 빔 : 전면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화면을 덮고 올라간다. 위력은 스윙파이어 다음이며 전방의 적기를 쓸어버릴 수 있다. 최종보스전에서 타이밍을 맞게 쓰면 그나마 때릴 수는 있다. 장애물 같은 지형에 닿은 부분은 그대로 소멸된 채 올라가기 때문에 스테이지에 따라서는 효과가 대폭 다운된다.
스파크 허리케인 : 8개의 링모양 레이저가 회전하면서 퍼져나간다. 공격범위는 전멸폭탄급 이지만 지형에 닿은 탄은 지워져 버리며 내구력이 좀 큰 적과 닿은 링도 지워지기 때문에 종종 크게 이빨이 빠진 형태로 나가기도 한다.
스윙잉 파이어 : 긴 불 기둥이 기체를 중심으로 좌우로 자동차 와이퍼 처럼 쓸어낸다. 지속시간도 다른 무기보다 길고 위력도표 최강 급으로 웬만한 보스 급도 불기둥을 잘 겹치면 빠르게 연속으로 데미지가 들어가 두어방이면 간다. 최강 무기답게 가장 희귀하게 뜨는 무기이기도 하다. 특히 데미지를 주기 힘든 최종보스에서 이 무기가 뜨면 굉장한 행운.
아래의 3가지 볼은 사용하는 동시에 그 뒤에 있는 건볼을 같이 사용하게 된다.(살짝 누르면 단독으로 사용 가능)
2,5,10 숫자 볼 : 2만,5만,10만점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보너스 볼.
S 스피드 볼 : 사용하면 스피드가 올라간다(최대 2단계). 그라디우스를 제외한 타 게임에서 스피드업 아이템은 먹자마자 발동하는 경우를 생각할때 꽤 이례적인 시스템이다.
1UP볼 : 사용하면 1UP이다. 위 스피드 볼과 같이 잔기 1기가 귀한 슈팅 게임에 이런 시스템은 옆사람 눈치가 보여서 정말 난감하다(...).
건볼은 최대 15개까지만 소지가 가능하며 플레이어가 소지하고 있는 건볼의 갯수가 15개일 경우 건볼 아이템을 입수할 수 없다. 이때 건볼 아이템을 입수하려면 무조건 건볼은 최소한 하나는 써 주거나, 2인 플레이시엔 옆 플레이어한테 적당히 잘라서 가져가게 하자.
주의할 점이 있는데, 건 볼 특수무기들은 대량의 적들을 해소시켜주어도, 적탄까지 상쇄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여타 슈팅 게임들처럼 전멸 폭탄용으로 쓸 생각은 버리도록.
건 볼들은 최종 보스의 수하이자 자식인 '브링거'가 자체 생산한 생체 에너지의 결정체들, 즉 적대 세력의 소유물들이다. 최종보스전 에서 보스가 계속 브링거를 출산해 플레이어에게 건 볼을 공급(?)해 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이 때문. 물론 최종 보스의 약점 자체가 건볼 이 아니면 데미지를 주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하기도 하지만..
건 볼들을 올바르게 활용할 정도로 브링거의 지능이 진화하기 전에 최고 기밀지령 제307호 '제미니 윙'이 발동되었고, 건 볼들은 플레이어들의 휘하에 돌연변이 곤충들을 때려잡는 무기들로 탈바꿈한 것이다.
즉, 변이충 괴수들은 자신들이 만든 창조물에 자신들이 개발살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 엔딩에서도 참 아이러니하다고 깐다.
배경 음악과 효과음이 꽤 중독성이 있다. 슈팅 게임의 BGM 치고는 상당히 서정적인 느낌의 곡들이 많은 편. 스테이지마다 모두 다른 BGM이 나오고 각 스테이지 보스들도 보스가 없는 3 스테이지나 보스전과 일반 스테이지의 구분이 애매한 5 스테이지 (중간부터 전함 위를 무대로 싸우게 되는데 전함 전체를 보스로 쳐서 전함 등장부터 보스 BGM으로 바뀐다. 실질적 보스는 전함 맨 끝의 코어.) 외에는 보스 BGM도 각각 다르게 준비되어 있다. 그래픽도 1987년 기준으로는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이다. BGM 작곡은 도키메키 메모리얼, 캡틴 츠바사 시리즈의 메탈 유키(본명 : 사이토 미키오(斉藤幹雄)).
2차 창작 슈팅 게임 구완게 대시에서도 출현. 차지 게이지를 소비하여 적탄을 무기 아이템으로 바꾸며 무기 아이템은 이 작품의 것을 대부분 모델로 하였다. 하지만 기본 화력이 바닥을 기어 성능 자체는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