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등으로 전세가격이 상승전환하면서 올해 하반기 예상됐던 역전세 우려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반대급부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는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입니다. 정부가 역전세 우려를 낮추기 위해 전세보증금반환 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전세 대출금리도 3% 대로 낮아지면서 급전세 매물이 소화됐지만 줄어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격차로 인한 ‘갭투자’가 증가한 것입니다.
실제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간 경기도 화성에서는 256건의 매물이 갭투자로 거래됐으며 경기 평택(179건)·분당(178건)·시흥(175건)과 인천 연수(171건) 등에서도 갭투자 수요가 몰렸습니다.
특히 올해 6월 9500만원(전용 888㎡·6층)에 손바뀜이 이뤄진 화성 미성아파트의 경우 불과 두달 후인 지난달 1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으며 평택용이금호어울림1단지 전용면적 67㎡는 7월 2억9350만원에 매매된 뒤 8월에는 2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었습니다.
전세가율 증가로 수도권 일대에서는 ‘무자본 갭투자’까지 다시 성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정부가 9월 위기설을 막기 위해 이달 중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역전세 위험을 낮추면서 투기 수요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