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 [ 고이 잠드소서 ] [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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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February 22, 2021 9:00:05 AM ● Video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KrujBenuKDk

Game:

Call of Duty: Black Ops Cold War (2020)

Duration: 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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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스포일러 없이는 이야기를 진행할수가 없으므로 그냥 다 풀어버리겠습니다. 댓글에도 스포일러가 잔뜩 달릴 수 있는데 막지 않겠습니다.



↓ 스포일러 시작 ↓

시작하자마자 우리편들 태세전환 미쳐버렸습니다. 솔직히 엄청 배신감 느꼈습니다. 얘들이 다급한 상황인건 알겠는데, 이 시점에서도 끝까지 우린 같은 편이다 이런 식으로 좀 다독이는 느낌으로 왔으면 순순히 말을 들었을것같음. 아무튼 통수를 맞고맞고 또맞았습니다. 주인공 벨의 진정한 정체에서부터, 당시 우리편한테서도 한번 배신당했다는것, 세뇌당한거는 대충 지금까지의 상황이나 게임 시리즈 특성상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다만 그 준비과정에서 제가(= 게임 플레이어가) 만들었던 주인공 프로필 문서가 나타나는걸 보고 지려버렸습니다. 여기서부터 이미 모든 빌드업을 준비해놨다는거임. 키워드를 세뇌시킨거는 바이오쇼크 생각나서 좋았고, 결국 이 상황에서 주인공(= 게임 플레이어) 은 여기서 완전히 엔딩 분기에 결정적으로 갈리는 선택지를 잡아야 됩니다. 그 마지막 선택지에서 고민을 엄청나게 많이 했습니다. 일시정지 한번 시켜서 그렇게 안느껴질수도 있는데 한 5분정도 고민했던것같음. 말이 5분이지 아무것도 안하고 선택지 두개중에 하나 생각하는게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거는 이 게임 해보신 분이라면 다 아실거라 믿습니다.

↓ 스포일러 계속 ↓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저 상황에서 주인공 입장이었으면 거짓말했을것같습니다. 첫째로 나는 원래 그쪽 사람이었고, 둘째로 이 친구들이 위쪽 문단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너무 태세전환이 손바닥 뒤집듯 하는게 맘에안들었고, 셋째로 세뇌당한 후에도 가장 중요한 정보는 불지 않았다는 말에서 주인공의 그 뭐라고해야되지 애국심? 책임감? 같은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근데 반대로 게임 스토리상으로는 진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일단 핵전쟁은 막아야되는게 대의를 위해서 맞으니까요. 다만 문제는 이 '진실' 이라는 게 페르세우스가 주인공한테 진실을 말해줬냐는 건데, 이건 사실 주인공도 모르는거잖음. 페르세우스가 애초에 여차하면 주인공도 버릴 패로 생각했다면 주인공의 기억이 처음부터 틀려있었을 가능성도 있음. 거기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선택하고싶은걸 고르는가, 아니면 게임 스토리가 흘러갔으면 하는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소름돋는게 제가 선택한 선택지 쪽에서도 나름대로 엄청 믿을만한 설정이 짜여져 있는게 대단했습니다. 우리편도 깜빡 속았고 심지어 저도 속을뻔했습니다. 어? 여기가 맞는건가? 싶은 느낌이었음.

↓ 스포일러 계속 ↓

마지막 챕터 로딩 끝부분에서 애들러가 난 널 항상 믿고 있었어 하는 부분에서 약간 빡쳤습니다. 키워드까지 박아놓을정도로 세뇌시켜놓고 믿긴 뭘믿었다는 겁니까. 시원하게 날려버렸습니다. 마지막 챕터 선택지에서 '내 기억은 이랬어 페르세우스가 날 속인거아닐까?' 라고 발뺌하는 내용 같은게 있었으면 좋았을것같은데 그런건 없었고 진짜 깔끔하게 우리편(이었던 것) 을 다 날려버렸습니다. 한명한명 죽일때마다 불렛타임 뜨는데 진짜 오지로 지려버릴 뻔했습니다. 대개 이런 게임들은 선하지 않은 선택지를 고르면 어느정도 플레이어한테 후회? 할만한 찜찜함을 남겨주는데, 이게임은 그런거없습니다. 제가 선택한 선택지를 존중하고 시원하고 깔끔하게 잘 밀어줘서 그게 정말 맘에들었습니다.

↓ 스포일러 계속 ↓

마지막에 애들러하고 만났을때 두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아직 주인공의 세뇌가 완전히 풀렸다는 암시가 없었기 때문에, 애들러가 다시 그 '키워드' 를 이용해서 주인공을 이용해먹고 상황을 반전시킬 가능성이 있었다는 거, 또 하나는 맨 마지막에 애들러가 라이터에 불좀 붙여달라고 할때 아무생각없이 붙여줄뻔했다는거. 둘다 안걸렸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게임은 제가 선택한 선택지를 나쁜것 혹은 후회되는것 혹은 잘못된 것이라는 느낌을 최대한 배제시키고, 이 선택지를 선택한 사람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마지막을 잘 보여줬습니다. 그게 제일 맘에들었습니다. 다른 선택지에서 어떤 엔딩이 나왔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세이브를 로딩해서 다른 엔딩을 본다고 해도 이정도로 만족감있진 않을겁니다. 이래서 제가 스포일러를 극단적으로 싫어하고 1회차 플레이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 스포일러 끝 ↑

엔딩 크레딧에서 주인공이 미션 진행하면서 만났던 주요인물이나 보조 임무에 대한 이야기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것 좋았습니다. 스탭롤이 12분 정도 되는데 여운에 잠기기 충분했습니다. 봐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포일러 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Call of Duty Black Ops Cold War) 플레이 영상 재생목록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y9liaRcdY_V3dUlZIWxN5D1A-4CFe2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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