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게임매니아 IIDX의 추억의 게임 속으로 스폐셜(특별판) 제 52화(FINAL) - CHEETAH MEN II
4모비스 박사(DOCTOR MORBIS)가 새 서브휴먼(SUB HUMAN)과 함께 돌아왔다! 그는 치타맨들이 사악한 계획을 망치는 걸 막아내고자 한다!
그는 서브휴먼 중에서도 사상 최강인 에이프맨(APE MAN)을 만들어냈다!
모비스 박사는 실패한 실험체를 파괴하는 데에 에이프맨을 이용하고자 한다… 에어리스! 아폴로! 그리고 허큘리스!
당신은 치타맨들이 모비스 박사와 그 돌연변이 악당들하고 싸우는 것을 도와야 한다.
치타맨들이 더 늦기 전에 모비스 박사를 저지하라. 치타맨들을 파괴하게 놔둘 수는 없다.
허접하기 짝이 없는 타이틀 화면. 게다가 타이틀 음악은 기존 액션 52의 31번 게임인 Fuzz Power의 음악을 그대로 재탕했습니다.
치타맨 2는 개발이 되었고 생산도 일부 되었으나 공식적으로 발매되지 않았고, 우연히 만들어진 1,500개의 카피본이 1996년경에 풀렸습니다. 카트리지들이 만들어져서 물품 창고에 보관되었다가 회사가 망하면서 창고 구석에서 먼지만 쌓이던 가운데 대대적인 창고털이 사태가 발생했고, 그때 우연히 이 카트리지들이 발견되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보단 좀 덜 극적이였다고 한거 보면 대대적인 창고털이 까진 아니더라도 절도 사건이 있었던건 확실합니다. 그런데 액션 52의 카트리지를 그대로 재활용한데다가 아무것도 없는 맨 스티커에 'Cheetahmen 2'라는 글자만 적혀 있습니다. 이 치타맨 2 카트리지는 내용은 차지하고 그저 '희소성' 때문에 현재 고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됩니다. 롬 파일로 만들어지고 나서 빛을 본 게임입니다.
스토리는 닥터 모비스가 그의 실패작인 치타맨 3형제를 없애기 위해서 또 다른 서브휴먼 에이프맨을 만들었다는 전작보다 훨씬 알기 쉬운 내용입니다.
그러나 치타맨 모든 시리즈 가운데 가장 엉망인 게임성을 자랑합니다. 기본적으로 원작 치타맨의 단점은 모조리 계승하였으며, 거기에 끝장나는 반전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작보다 나은 점은 체력 게이지가 모든 스테이지에서 보인다는 점, 그리고 클리어가 불가능하진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BGM은 여전히 오프닝이건 게임상이건 하나의 곡만 쓰이며, 효과음이 나올 때 음악이 끊기는 것도 그대로이고, 그래픽은 오히려 전작보다 퇴보하여 종종 맵 타일이 튀는 모습이나, 장애물 같지만 실은 배경인 것들이 종종 배치돼서 플레이어를 추락사로 이끕니다.
조금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치타맨이 바닥에 닿아서 죽는 게 아니고 그냥 공중에서 죽습니다. 정확히는 그냥 가다가 떨어질 때는 문제가 없지만, 높은 곳에서 점프를 해서 떨어지면 죽습니다. 특히 아폴로로 하는 초반이 이런 문제가 크며, 동생들은 양호한 편.
가끔 점프하다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정체불명의 마크가 뜨면서 점수가 오르기도 합니다. 보너스 요소로 추정되나 본 게임에 점수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전작마냥 졸개를 액션 52에서 재탕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나오는 적들이 투명검사, 개, 새, 딱정벌레, 지렁이 등이 적 같지도 않은 적들이 졸개로 나옵니다(...). 전작마냥 적극적으로 치타맨을 공격하지 않고,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 뒤로 가면 태풍이나 UFO, 벌 같이 보다 센 적이 나오지만 하는 짓은 똑같습니다.
난이도가 매우 낮습니다. 헤라클레스로 공중부양을 하면 어떠한 문제도 없이 게임을 클리어하는게 가능. 1, 2단계가 아폴로라서 약간 어렵지만, 적이 유도로 날아오지도 않고 전작보다 크기도 대체로 커져서 어찌어찌 깰 수는 있다. 보스전도 하나같이 쉽습니다.
가장 어려운 스테이지는 2단계로, 적이 화면을 지나가도 사라지지 않고 다시 돌아와서 플레이어를 괴롭힙니다. 근데 문제는 이 게임에는 적이 뒤를 돌아보는 모션이 없습니다. 따라서 뒤로 걸어갈때는 문워크를 시전합니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반복하는 적들을 뛰어넘기를 반복하고 있다 보면 민족의 놀이 고무줄넘기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4단계 보스는 에이프맨이 등장하는데, 에이프맨을 없애든 넘기든 게임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5단계부터 등장해야 하는 에어리스는 게임 속에서 볼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 5, 6단계는 일단 만들어두긴 했는데, 만들다 말아서인지 4단계에서 5단계로 넘어가는 트리거가 없어서 정상적으로는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결국 만들다 말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게임. 아니면 그 트리거만 잊고 다 만들었을 수도 있다. 이를 수정해 4, 5단계를 나오게 하는 패치가 해외에 있습니다.
5, 6단계는 위에 있는 에어리스로 플레이하며, 공중부양이 되기 때문에 3, 4단계와 다를 게 없는데 6단의 보스 키고르는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앞뒤를 돌아보며 움직일 수 있는 적이지만 그대로 앞뒤로 움직일 뿐이다. 패턴은 1단계의 화이트 라이노와 다를게 없다. 허무하게 끝난다. 그리고 치타맨은 4단계를 클리어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테이지 속에 또 영원히 갇힌다.
많은 패미컴/NES 게임들은 기동 후 레지스터를 다시 사용하기 앞서 값을 초기화하고 사용하지만, 치타맨 2와 액션 52는 iNES Mapper 228 기판을 사용하는 점으로 값을 초기화 하지 않고 다시 사용하는 바람에 위와 같은 현상처럼 1단계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 5단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점을 알면 에뮬레이터로 할 때 5단계에서 시작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한국어 패치가 공개되었다. 왈도체도 전작과 동일.
※자, 이렇게 해서 저의 추억의 게임 특별판도 모두 끝났기 때문에 모든 추억의 게임 이야기가 전부 종결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추억의 게임 이야기를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