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게임매니아 IIDX의 쇼 미 더 고전게임 Part 5 제 56화 - 버블 보블 BUBBLE BOBBLE
Bubble Bobble (c) 1986 Taito.
타이토에서 제작하여 1986년 8월에 출시한 게임.
한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오락실용 게임으로, 한국에서는 '보글보글'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웬만한 중-대형 오락실에서는 아직도 아타리 테트리스, 세가 테트리스(일본 한정)와 함께 현역으로 가동중이다. 2016년에 30주년을 맞이했다. 정작 한국에는 정식 기판이라고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은 게임인데도 아케이드 게임의 주축국인 미국과 일본보다도 성공해서 한국에서 추억의 게임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임이기도 하다. 버블 보블은 87~88년경 대학가를 중심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는데, 이 시절 한국 오락실은 95%가 복제 기판이었기 때문에 보글보글이 아닌 제대로 된 버블보블을 아케이드로 즐긴 유저는 사실 한국에선 거의 전무하다. 하지만 성공은 일본의 몇십 배나 한 아이러니한 게임이기도 하다.
버블 드래곤이 거품을 발사하여 스테이지 내의 몬스터(적)들을 거품 안에 가둔 뒤에 터뜨리면서 플레이하는 게임. 거품이 터지면 몬스터는 붉게 변하고 이동 속도가 빨라진다. 간단하면서도 2인 동시 플레이 가능하며 캐릭터의 디자인이 귀여워서 정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게다가 플레이어들이 몹들을 죽이면 과일이나 보석이 되는데, 획득했을 때의 효과음이 점토를 만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99층까지 반복되는 배경 음악도 매우 유명하다. 2017년 10월에 집계된 ZUNTATA/타이토 VGM 인기 순위에서 29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100층에 와서야 보스 전용 음악으로 바뀐다. 보스 전용 음악은 왕벌의 비행을 오마주했다.
한국에서는 오락실에 도입된 이래 아타리 테트리스와 함께 수많은 게임들이 잠깐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와중에도 항상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장수 스테디셀러였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대성공 이후 격투 게임 붐이 일며 오락실의 대부분이 회전률 상승을 위해 똑같은 게임을 여러대 들여놓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의 게임에 기체를 두 대 연결하는 대전 사양으로 변경하였지만 그 외 나머지 공간에는 격투 게임을 하지 않는 층의 게이머들을 위한 공간이 있었고 거기에는 라이덴과 같은 슈팅 게임과 더불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항상 버블보블이 놓여 있었다. 심지어 그 라이덴도 스트라이커즈 1945로 바뀌었더라도 버블보블은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였다. 1986년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타지 않는 귀여운 그래픽, 알기 쉬우면서도 적당한 난이도와 심오한 게임성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의외로 이 게임은 일본에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일본에서 버블보블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본 문서에 해당하는 버블보블 오리지널이 아닌 퍼즐보블을 가리킨다. 일본에서 버블보블은 퍼즐보블 프리퀄적인 요소일 뿐 마이너 게임으로 취급받고 있다. 이 시기 일본에서는 아웃런과 열혈경파 쿠니오군이 대성공을 했던 시기였고, 초보자에게는 엄한 난이도, 비밀 커맨드의 공개로 숙련자에게는 하루종일 놀 수 있는 게임이 되어서 오락실 점주에겐 눈엣가시 같은 게임으로 인식되었으며 전용 캐비닛은 커녕 속칭 다가시야쿄타이(駄菓子屋筐体)로 불리는 문방구용 기체에 들어갔다.
타이토가 버블 보블에 힘을 쏟기 시작한 이유는 미국과 서유럽 지방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면서 남코의 디그더그 다음으로 고정 화면 액션의 후속 주자로 나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동일하게 버블보블이 유명 게임이고 퍼즐보블이 마이너 후속작으로 취급된다.
덕분에 버블 보블은 미국에서는 기판이 많이 남아있지만 일본에서는 타이토 희소 기판에 속한다. 판매율이 저조해서 생산수가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희소 게임인데도 일본 내 인기가 신통치 않아 매니아 사이의 중고 유통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비슷한 시기에 타이토는 엘리베이터 액션(1983), 알카노이드(1986), 奇々怪界(기기괴계)(1986), 루프 레버를 쓰는 와일드 웨스턴(1982), 더 틴 스타(1984)를 내놓았는데 일본에서는 이것들이 간판 게임이었다.
한국의 경우, 당시 한국의 오락실은 타이토에게서 정식 수입한 것을 서비스하지 않았고, 1980년 이후 대량으로 기판을 복제한 것을 서비스했다. 그래도 당시에 극소수 버블보블 정품 기판이 국내에도 존재하기는 했는지 이후에 발굴되기도 했다. 타이토 로고가 기판에 각인되어 있고, 칩셋에 버블룬이 각인되어 있으며, 특이하게도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기판이었는데, 아마도 타이토에서 대한민국의 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거나, 아니면 라이센스를 받아서 만든 것으로 추정. 그렇기 때문에 불법 복제에 성공한 순서대로 게임을 보급했고, 그러다 보니 서비스 연도가 뒤죽박죽이었기 때문에 연도순으로 서비스한 다른 나라들과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인지도가 없고 히트도 못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나무위키의 해당 게임 페이지를 찾아보면 엄청난 히트 게임인 것처럼 문서가 작성되어 있는 스노우 브라더스가 있다. 실제로는 스노우 브라더스는 미국과 유럽, 일본의 경우 마이너한 게임이었다. 단지 한국 오락실에서 잘나갔을 뿐. 아케이드 게임을 실기와 기판으로 모으는 매니악한 해외 매니아들에게 질문해도 스노우 브라더스를 본 적도 없는 유저가 수두룩하다. 또한 버블보블이나 메탈슬러그, 철권 등 아직도 인지도가 있는 다른 유명겜과는 달리 스노우 브라더스는 한국에서도 최근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기도 하다.
알파벳 E, X, T, E, N, D를 다 모으면 잔기 추가된다. 단어의 뜻은 '연장하다(넓히다).' 동사의 아케이드 게임인 뉴질랜드 스토리에서도 이 버프가 있다.
처음에 버블을 쏠 때는 버블 드래곤과 같은 색인 초록색이나 파란색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황색, 빨간색으로 바뀌다가 깜빡이면서 터진다. 이 버블이 풀리는 속도는 각 층마다 다르게 설정해 놓았고, 후반부에는 풀리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져 어려워진다. 심지어 버블이 발사되자마자 바로 붉게 변하는 층들도 상당하다.
더 이상 점수가 올라가지 않는 최고점수는 9,999,990점.
규칙도 단순하고 그래픽도 지금의 게임들과 비교해도 깔끔함이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테트리스와 비슷하게 시작하기는 쉽지만 정복하기는 어렵다. 이는 매우 이상적으로 난도를 설계한 게임이라 볼 수 있다. 일단 39층까지는 뻘미스를 조심하면 재미있게 할 만하지만, 히데곤스가 등장하는 40층부터 난도가 대폭 상승한다. 더불어, 41층부터는 1초 내에 적이 거품에서 탈출하는 스테이지가 대폭 늘어난다. 히데곤스 자체가 강한 면도 있지만, 이후부터 스테이지 지형이 복잡해지는 점도 난이도 상승에 영향을 준다. 42층의 경우 히데곤스 7마리가 배치되어 있는데 스테이지들 중 대표적으로 41층처럼 거품이 금방 터지는 층이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
퍼즐 게임과 슈팅 게임을 혼합한 형태로서 결코 쉬운 게임이 아니다. 적절하게 속성 방울을 이용하고, 방울이 흘러가는 방향이나 복잡한 맵에서의 분기점 등을 잘 이용해야 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적들을 격파하기 난감한 위치에 등장하고, 거품이 금방 터져서 적들에게 쫓기는 일이 다반사다. 또한 스테이지별 몬스터들의 이동 패턴을 외워두지 않으면 죽지 않고 정상적으로 클리어할 수 없는 스테이지들도 있다. 게임 진행 방식이 워낙 단순하다보니 초심자가 보기에는 한없이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프로가 마스터를 목표로 정복하기는 매우 힘든 게임. 메탈슬러그나 파로디우스 시리즈 같은 게임들은 원 코인을 넘어 노 데스 영상도 많이 볼 수 있는데, 버블 보블은 그러한 영상들을 보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초고수가 누군지 궁금하시다면, 초고수의 비법을 알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하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wjIIkgx3X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