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2년 만에 최저 3%대로 껑충
은행들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가 2년 만에 3%대로 올라섰습니다.
불과 3개월 사이 0.5%p가 오르는 등 정부 가계부채 규제에 맞춰 은행들이 신규 대출 문턱을 계속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를 취합한 결과 16일 기준 평균 3.05%~4.18%로 집계됐습니다. 코픽스는 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기준금리입니다.
최저 금리가 일제히 3%대로 올라선 것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불과 올 7월만 하더라도 국민·우리은행은 2.5%대 금리를 제공했습니다.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농협은행이 전달 24일부터 주담대 신규 취급을 중단하면서 대출쏠림을 우려한 은행들이 금리 하단을 잇따라 같은 폭으로 조정하는 양상입니다.
국민은행은 16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날 대비 0.22%p 올렸습니다. 전날 코픽스 인상 외에도 우대금리 폐지로 0.15%p 금리를 더 높였습니다.
금리 재산정을 앞둔 차주들의 부담도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지난 7월 금리 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담대를 재출시했지만, 은행들은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은행권 한 관계자
"기존 차주 금리는 코픽스 변동폭 만큼만 움직이기에 인상폭이 (최근 상승만큼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8월 코픽스가 전년비 0.2%p 인상한 데다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소식도 들리고 있어 대출자의 금리 부담은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뉴스토마토 신병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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