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게임매니아 IIDX의 쇼 미 더 고전게임 Part 5 제 92화 - 이까리 워리워즈 IKARI WARRIORS
Ikari Warriors (c) 1986 SNK.
SNK에서 만든 탑뷰 슈팅 시리즈 이카리 시리즈의 첫 작품. T.A.N.K를 발전시켜 만든 작품이다. 1986년 2월 발매되었다. 캐치 프레이즈는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파트너라도 쓰러뜨리겠다.(俺が生き残るためなら相棒でも倒す。/Surviving all perils even zapping your friend)' 적탄 뿐만 아니라 같은 아군끼리 상호간에 던진 수류탄에 맞으면 캐릭터가 죽는다. 또한 기판 세팅 여하에 따라 단순한 총탄으로도 팀킬이 가능하다.
T.A.N.K(TNK III)가 발매한 후, "T.A.N.K II"의 개발 이야기가 높으신 분들로부터 전해졌다. 당시, 람보 2가 대히트하자 여러 게임회사들이 전쟁에 관련된 소재로 게임을 만들고 있었는데 당시 SNK에서도 전쟁에 관련된 소재로 게임을 만들자는 주문 사항이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타이토의 프론트라인과 당시 막 발매된 캡콤의 전장의 이리의 영향을 받아 T.A.N.K의 게임성에 인간끼리의 싸움과 전차에서 탈출이라는 요소를 추가해서 이카리 1편이 제작되었다.
제목인 '이카리(怒)'는 'Rambo: First Blood Part II'의 일본 개봉명인 '람보II 분노의 탈출(ランボー ~怒りの脱出~)'에서 따온 것. 주무대는 람보를 따라 월남전인 것처럼 보이지만 설정상으로는 비밀결사와의 전투를 다룬 작품이다. 총과 수류탄을 사용하며, 전작 TANK를 이어받아 전차도 탑승 가능. 전차 근처에서 수류탄 버튼을 누르면 전차에 탑승할 수 있다. 이것도 가솔린 미터가 없어지면 멈춘 후 폭발하기 때문에 아이템을 주워 보급해야 한다. 전차에서 내릴 때도 수류탄 버튼을 누른다. 동전을 넣지 않은 데모플레이 상태에서도 방향전환만은 가능하여 당시 50원이 없어 구경만 하던 꼬꼬마들이 많이 애용하였다.
이때 SNK 아메리카에서 람보의 주연인 실베스타 스탤론에게 출연계약을 받아내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해도 SNK아메리카 사장과 실베스타 스텔론과는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었다는 듯.
유엔에 한통의 극비 정보가 제공되었다. 그 내용은 비밀결사의 이름을 내건 악의 조직이 어딘가에 기지를 건설하고 세계 정복을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조직 파괴에 나서야하는데, 아직 확고한 증거가 없다. 위원장은 소수 정예 특수 부대를 파견해 사건을 은밀히 해결하는 것을 결의했다. 랄프 대령 다음 네 명의 특수 공작대가 전장에 이송되지만, 비행기가 작전 개시 직전에 추락해 산산조각이 되어버렸다. 더구나 지휘관 카와사키 장군마저 사로잡힌 상황. SNK 설립자인 카와사키 에이키치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수출판은 쿡 대령. 본작품의 해외 배급사인 Tradewest사의 설립자 리랜드 쿡(Leland Cook)의 이름을 따서 명명. 혼자만 살아난 랄프 눈앞에 그대로 '신입 클라크 소위'가 아군임을 자칭하면서 나타난다. 과연 그는 적인가? 아니면 아군인가? 그러나 이를 판단할 틈도 없이 적군들이 습격해 오고 랄프 대령과 클라크 소위는 지휘관을 구출하기 위해 이카리 마을로 향한다.
이 게임의 특이점으로는
인간을 크게 하고 대인 전투를 가능하게 하고, 플레이어의 감정 이입을 쉽게 한다.
전차에 탑승하여 유쾌하게 돌진하는 감각을 주고 전차가 파괴되기 직전 탈출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 냄으로써 긴장감을 준다.
폭발을 화려하게하여 상쾌함을 갖게 공격 행위에 대한 결과를 극대화시킨다.
적군끼리의 살인과 유폭을 표현하여 전장의 현장감을 표현한다.
맹렬한 공격 부분을 만들고 신축성을 낸다.
적의 공격에 의한 플레이어에 대한 심리적 충격의 연속을 플레이 방식으로 변화시킨다.
같은 점이 꼽힌다.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퀀스의 구성은 '심리적 충격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익숙해져버려서 결국 충격을 받지 않게 된다'라는 T.A.N.K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심리적 적응을 일으킬 때까지의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으로 했다. 또한 'T.A.N.K'의 개발시 고려되었던 '게임은 개발한 인간의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더욱 발전시켜 개발한 인간의 사상을 표현, 게다가 플레이어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리 계산하고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1985년 발매된 고전게임이지만 '쿠라우무즈'라는 인공 지능이 게임의 기본적인 시퀀스를 제어한다.
'쿠라우무즈'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현재 지역에서 지정된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적을 제거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것에 기초하여 적을 어디서 얼마나 출현 시킬 것인지, 파워업 아이템의 배출 장소 및 개수를 얼마로 할 것인가 등등을 변경한다. 봄버맨과 유사하게 적을 많이 제압할수록 더 많은 적군이 나오게 되며 파워업 아이템을 좀처럼 획득하지 않는다면 점차 그 출현 횟수와 갯수를 줄이기도 한다고 한다.
喰らう(당한다)+難しい(어렵다)를 합친 조어로 보인다. 적이 당하면 당할 수록 강해진다는 뜻.
8방향의 '루프 레버'라는 레버와 2개의 버튼으로 조작한다. 버튼은 주로 총기와 수류탄의 사용에 이용한다.
적의 건물이나 차량이 폭발할 때 절대로 가까이 있거나 가지 말도록. 폭발에 휩쓸린다.
색깔있는(녹색, 빨강색) 적병을 쓰러뜨리면 아이템이 나올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총탄, 수류탄 모두 탄수 제한이 있으므로 단순히 각종 파워업 뿐만 아니라 잔탄을 보급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사살해야 한다.
이 게임의 주인공인 랄프 존스(1P)와 클락 스틸(2P)은 나중에 KOF 시리즈와 메탈슬러그 시리즈에도 등장. 그런데 이 게임에 나오는 가장 흔해 빠진 적 졸개의 복장이 현재 KOF의 클락 복장과 비슷하기 때문에 '클락은 원래 적이었다!' 같은 말이 나오고 있다. 모 게임잡지의 기자가 확인도 안해보고 기정사실인 것처럼 KOF공략 기사에 적어버리는 바람에 루머가 더 많이 퍼졌다. 전통적으로 클락이 랄프의 팔레트 스왑이라 KOF에서는 개성을 부여하려고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적 졸개와 비슷한 복장을 채용하게 된 것이다. 원래 모자만 씌우려고 했는데 랄프와 차별성이 없어서 선글라스를 씌웠더니 그대로 개성이 되었다. KOF97의 아사미야 아테나, 랄프 존스, 클락 스틸 팀으로 엔딩을 보면 이카리 시절처럼 그려진 클락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엔딩에 나오는 장군은 하이데른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카와사키 장군이라는 캐릭터이다. 당시 SNK의 사장인 카와사키 에이키치의 이름을 땄다. US과 유럽판에서는 Tradewest의 창립자인 Leland Cook의 이름을 딴 쿡 장군이 된다. 다만 NES판에선 여전히 카와사키 장군으로 나온다. 이카리 3 패미콤 버전 오프닝에도 상관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쪽은 또 애꾸눈이 아니고 콧수염이라 하이데른은 아닌 것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캐릭터성을 중시하는 격투 게임에 색깔만 다르고 디자인은 거의 같은 캐릭터 두 명을 같이 넣을 리가 없으니 디자인 도중 적 캐릭터의 복장을 차용했다 해도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다. 동인쪽에서는 '1P 플레이시 클락은 적의 스파이로 잠입중이었다!' 등의 설정을 내놓아 문제를 회피하는 모양.
개발자는 '1코인으로 올 클리어는 무리'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달성하였다(...).
1987년에는 이 게임의 클론게임이 나왔는데, 게릴라 워라는 이름을 달고 주인공은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였다. 일본에서는 아예 "게바라"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이카리가 워낙 히트하다 보니 일본에서는 '이카리를 기반으로 한 새 게임을 곧 낼 것이다'라고 몇 달 전부터 지면광고로 홍보하기도 했다.
KOF에서 프로 용병단 팀이라는 설정이 추가된다.
해적판에서는 탱크에 탑승하면 상반신이 노출된다. 국내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이카리는 대부분 이 해적판이었는데 이 상반신 노출은 오리지널 버전에는 없었던 버그로 정확히는 포신 대신 상반신이 노출되고 하반신만 탱크로 대체되는 문제였다. 그런데 SNK 측에서 이 해적판의 존재를 알고 흥미를 가져 게바라에서 이 요소를 정식으로 도입하였다고 한다.
과거에 돌았던 이 썰렁유머에서 말하는 '람보 2인용 게임'이 본작이라는 설이 있다. 이 유머가 홍스구락부에서도 패러디되었다.
1987년 MBC 뉴스에서 이 게임을 폭력 게임으로 보도한 적이 있다.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 게임에서는 칵테일모드에서의 화면 뒤집힘이 지원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