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케미칼 불똥'에 노심초사…회사채 안정성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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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모회사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상환 위기에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롯데건설은 올해 2월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는데요. 당시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제공하면서 무난한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9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문제는 롯데케미칼이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점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부채비율 200% 미만, 3개년 누적 이자보상배율 5배 이상 유지 등의 재무건전성을 약속했는데요.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누적된 이자비용에 이 같은 조건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발행한 회사채들의 기한이익상실(EOD) 요건이 충족된 것입니다.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EOD가 현실화한다면 롯데건설이 모회사 지급보증으로 발행한 회사채에도 불똥이 튈 수 있는 구조인 것이죠.

하지만 롯데그룹이 롯데케미칼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 강화를 위해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 롯데건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규모도 8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만약 롯데케미칼의 EOD가 현실화하더라도 롯데건설은 회사채 2000억원 상환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도 롯데건설의 영업실적 개선은 서둘러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롯데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이 2조275억원으로 작년보다 2000억원 가량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는데요. 건설업계 전반에 걸친 수익성 악화 분위기에 롯데건설 역시 이를 피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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