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음성 투자에 차입 부담…현금창출력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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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ember 28, 2024 12:00:00 AM ● Video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vEwHc6p64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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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음성에서 새로운 시대를 구상하고 있는 일양약품이 차입 부담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음성 부지에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할 예정인데, 이미 단기차입금이 현금성자산의 4배에 육박한 탓입니다. 일양약품은 공장 신설과 증축 등의 진행이 순항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현금창출력까지 음수(-)로 전환해 자금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나옵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일양약품의 단기차입금이 10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1년 단기차입금 961억원을 기록한 이후로 2022년(826억원)과 지난해(782억원)를 거쳐 줄어든 듯했지만,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유동성 자금을 훨씬 웃돈다는 점입니다. 일양약품은 올해 3분기말 269억원의 기타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198억원)보다 늘긴 했지만,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음성 공장 신축 등의 완주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양약품은 오는 2026년까지 총 1545억원을 투자해 의약품 제조공장과 본사를 경기 용인시에서 음성 용산 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합니다. 지난해 8월에는 음성 인플루엔자 백신공장 완제라인 증축도 결정했습니다. 총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음성 의약품 생산 공장을 위해서만 약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쏟는 셈입니다.

중장기적인 대규모 투자를 구상한 상황에서 자금 여력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이 떠올랐습니다. 일양약품은 올해 수익성이 후퇴했고, 자체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영업활동현금흐름까지 음수(-)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일양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으로 146억원의 현금이 유출됐습니다. 지난해 동기에는 25억원이 유입됐지만, 올해는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현금창출력이 음수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재무활동현금흐름에서 단기차입금 394억원을 상환했지만, 다시 차입한 단기차입금이 675억원에 이르면서 순 단기차입금이 281억원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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