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카스 2 - 오큘러스 퀘스트 2 VR 모드로 오픈카 모나코 서킷 도전
2친구가 오큘러스 퀘스트 2 빌려줘서 열심히 플레이중입니다. 생각보다는 엄청난데 생각보다는 엄청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나다는 건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의미하고 생각보다는 엄청나지 않다는건 전반적인 성능 이야기입니다. 제 주변 환경이 더 좋았으면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 시점에서는 뭔가 만족스러울 만큼 쾌적하게 VR 게임들을 즐기지는 못할것같습니다.
아무튼 기왕 VR 기기 손에 들어온 기념으로 여러가지 게임을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이게 VR 기기가 있다고 해서 100% 다 완벽하게 플레이가 가능한건 아닌거같더라구요. 먹통인것도 있고 따로 설정을 다시 해줘야되는것도 있고 등등 해서 지금까지 플레이해본 게임중에 완벽하게 VR 대응되는 게임은 하프라이프 알릭스 외에는 못봤습니다. 나머지들은 다 추가적으로 손을 봐야 했고 이 게임도 그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레이싱게임들이 VR 에 잘어울립니다. 왜냐면 저는 방 구조상 일어서서 몸을 휘두를 수가 없기 때문에 앉아서 게임을 해야되는데, 자동차 게임들은 대개 앉아서 운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VR 지원한다는 레이싱게임들은 다 돌려봤는데 일단 이 게임이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심지어는 프카3 보다 프카2 가 나을지경임. 아 그건 원래 그랬나?
VR 게임이 제일 인상깊었던 거는 여러 체험자들이 말했던 것처럼, '평면 화면을 눈앞에서 틀어주는' 게 아니라 '입체감이 느껴진다' 는 점입니다. 이거는 진짜 직접 한번이라도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수가 없음. 여기서 초점이 안맞는다거나 자글자글한 그래픽 한계가 보인다거나 하는게 눈에 조금 거슬릴 수 있는데 그게 사람에 따라서 상쇄 가능할 정도로 몰입감이 희한합니다. 사실 일반 차량은 그냥 운전석시점이나 헬멧시점하고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데, 오픈카들이 완전 느낌 환상입니다.
03:04 쯤부터 차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본다든가, 03:41 에는 일어서보기도 했습니다. 이거 일어서니까 멀미 개빡오네요. 아무튼 그런의미로다가 참으로 즐거운 플레이 했습니다. 좀더 뭐랄까 소프트웨어적으로 최적화가 된다면 정말 재밌는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오큘러스 후속기종이 나온다고 하면 구입을 고려해봐야할수도 있을것같습니다.
※ 프로젝트 카스 (Project CARS) 시리즈 플레이 영상 모음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y9liaRcdY_VqTjEdraIRBbM88Pbq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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