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디에프, 매출 감소에 수익성 저하…차입부담 '심화' #신세계그룹 #중국 #인천공항
지난해 중국향 따이궁(대리구매상) 객수 감소로 수익성 강화에 성공했던 신세계디에프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감소로 인해 올해 입금되는 특허수수료가 감면된 가운데 인천공항 관련 투자가 지속되면서다.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1년내 상환을 완료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보유 현금성자산 보다 많은 4900억원에 이르고 있어 향후 차입금 부담 개선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 매출은 올 1분기 4715억원을 기록하며 직전연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지난해 신세계디에프 매출은 1조8692억원으로 전년 보다 44.48% 급감했다.
여기에 인천공항면세점 임차료 부담 상승 등으로 인해 이익창출력이 약화됐다. 2022년 0.42%에서 지난해 5.17%로 확대됐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59%를 기록하며 직전연도 동기 대비 3.77%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가 회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세계디에프는 1년 내 상환을 완료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49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말 대비 3개월 만에 약 450억원 증가했다. 1분기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단기금융상품(400억원)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1450억원 보다도 3배 이상 많은 상황이다. 1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825억원으로 추산되나, 여전히 차입금이 더 많은 상황이다.
단기차입금 외에도 역외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 차입해 온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380억원에 달했다. 상환 기한은 내년 연말까지다.
하지만 1분기 수익성 저하와 보유 현금성자산을 고려하면 자체적인 능력만으로 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업체 측은 자금 여력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장단기 비중 조정을 통해 차입금 상환 시기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인천공항 정규매장 편성 공사는 내년 초에 종료될 예정"이라며 "매장 편성이 끝나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