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독이 된 R&D 투자 확대…눈덩이 차입금에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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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December 20, 2024 8:00:33 AM ● Video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UJ0L1ptpX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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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의 연구개발 투자 강화 행보가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곡 연구소 건설과 지분투자 등으로 단기차입금이 유동성 자금의 7배에 달한 가운데, 최근 대규모 전환사채까지 발행한 까닭입니다. 특히 올해는 주력 제품의 경쟁력 후퇴로 자체 현금창출력까지 잃어, 업계에서는 뚜렷한 R&D 성과라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독이 최근 300억원 규모의 제2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CB 발행으로 한독의 차입 부담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올해 3분기말 연결기준 한독이 보유한 단기차입금 1853억원과 유동성사채 242억원은 이미 2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장기차입금 1158억원도 있어, 4분기말 제2회차 CB를 포함한 차입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한독의 차입금이 늘어난 배경은 무리한 R&D 투자 확대로 설명됩니다. 한독은 지난 2021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확장하기 위해 마곡 R&D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토지를 포함해 총 722억원을 쏟았고, 이에 외부자금 조달이 불가피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실행한 지분투자도 차입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한독은 지금까지 제넥신, 레졸루트, 엔비포스텍 등 바이오벤처에 지분투자를 실행해 왔습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누적 기준 순투자금액이 2037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통상 기업들은 자체 현금창출력을 강화해 차입금을 갚으며 재무안정성을 확보합니다. 다만, 한독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으로 194억원의 현금이 흘러나가며 현금창출력을 상실했습니다. 직전연도 동기에는 421억원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악화됐습니다.

한독의 R&D 전략은 '오픈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에 따른 지분투자로 인해 재무안정성과 현금창출력 악화를 감내하면서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R&D 역량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관계기업인 제넥신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는데, 지난 2019년 임상 2상을 종료한 이후 추가로 임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독 #연구개발 #오픈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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