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패킹 / Unpacking / 스팀 게임 / STEAM GAME / 시뮬레이션 퍼즐 인디 게임 / 이사짐 풀기 게임 / 물건을 배치하는 게임
2언패킹
호주의 인디 게임 제작사 Witch Beam에서 2021년 11월 2일에 출시한 시뮬레이션 퍼즐 인디 게임. 니드 포 스피드 2 SE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한 BAFTA 수상 작곡가 Jeff van Dyck가 사운드를 맡았다.
이사간 집에 짐을 풀어 적절한 장소에 물건을 배치하는 게임이다.
특징
하우스 플리퍼와 비슷하게 현실에서는 하기 싫은 노동을 게임으로 즐겁게 할 수 있다. 박스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침실, 화장실, 주방 등 알맞은 장소의 알맞은 공간에 배치하면 클리어할 수 있다. 알맞은 공간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주걱을 침실에 놓거나 하는 식으로 이상하게 배치하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 자유롭게 집을 꾸밀 수 있다. 책을 세워서 꽂거나 눕혀서 꽂을 수 있고, 칫솔을 컵에 넣는 등 물건을 마음에 드는 상태로 놓거나 물건들끼리 상호작용할 수 있다.
1997년부터 시작해서, 주인공이 이사를 할 때마다 새 집에 이삿짐을 풀어 정리한다는 컨셉이다. 각 스테이지를 마치면 플레이어가 정리한 방의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주인공이 엔딩까지 가지고 가는 앨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엔딩까지 인물은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소지품만을 통해 주인공의 삶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계속 늘어나거나 사라지는 소지품들을 통해 주인공의 관심사나 취향을 추측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 처음에는 작은 방 하나를 꾸미다가 점점 큰 집으로 이사를 가기도 하고 더 작은 집으로 가기도 한다. 변하는 집과 물건들을 통해 주인공의 생활 변화를 추측해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박스에 들어있는 모든 물건을 배치해야 한다. 바닥에 물건을 전부 늘어놓는 식으로는 클리어할 수 없기 때문에 공간 활용 능력이 필수다.
도전과제
스팀 기준으로 총 25개의 도전과제가 있는데,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인지 모든 도전과제가 숨겨진 도전과제로 되어 있다.
추억 만들기 : 첫번째 스테이지(1997년)의 짐상자에서 카메라를 찾아서 배치하면 된다. 이 도전과제를 달성한 이후 스크린샷을 촬영하는 사진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게임 진행의 흐름상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최초로 달성하는 도전과제일 것이다.
음악 틀기 : 빨간색 카세트 플레이어를 배치한 상태에서 우클릭[3]해서 음악을 틀면 된다.
새로운 시작 : 첫번째 스테이지(1997년)를 클리어하면 된다.
가끔 먹는 음식 : 쿠키통을 주방 수납장 윗면처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배치하면 된다.
공부하기 : 두번째 스테이지(2004년)를 클리어하면 된다.
게임 시작 : 게임큐브로 추정되는 파란색 게임기를 배치한 뒤 우클릭해서 켜면 된다.
롤플레잉 : 세번째 스테이지(2007년)를 클리어하면 된다.
너무 멋진 : 네번째 스테이지(2010년)를 클리어하면 된다.
어린 시절의 재발견 : 천사견(?)이 그려진 포스터를 짐상자에서 꺼내서 배치하면 된다.
집에서 요리하기 : 다섯번째 스테이지(2012년)를 클리어하면 된다.
12:00 : 전자레인지를 배치한 뒤 우클릭해서 타이머를 설정하면 된다.
독립 : 여섯번째 스테이지(2013년)를 클리어하면 된다.
댄스 포즈 : 목각인형을 Dab 포즈로 바꿔 놓는다.
감전 위험 : 커피포트, 고데기, 토스터 등의 소형 가전을 세면대나 싱크대에 넣는다.
속옷 정리 : 네번째 스테이지(2010년)의 옷장 속 속옷을 서랍 한칸에 모두 정리한다.
아하! : 냉장고 자석의 배치를 n + n = n 으로 변경한다. (숫자의 순서는 무관하다.)
동물 인형 친구들 : 호랑이 인형과 돼지 인형을 함께 놓는다.
모든 변기의 물 내리기 : 말 그대로 변기가 등장하는 모든 스테이지의 변기 래버를 내리면 된다.
블록 쌓기 : 마지막 스테이지(2018년)의 알파벳 블록을 5개 쌓는다.
모자 씌우기 : 크툴루(?) 머리 조각상에 모자를 씌운다.
퍼즐 풀기 : 첫번째 스테이지(1997년)의 큐브 퍼즐을 우클릭하여 각 면이 동일한 색이 되도록 맞춘다.
평가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도트 그래픽과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게임 플레이도 중독성 있게 재밌으며 묘한 성취감이 든다는 평이 많다. 다만 알맞은 장소에 물건을 놔야한다는 점에서 평이 갈린다. 게임성이라고 느끼는 유저가 있는 반면, 내가 내 집 꾸미겠다는데 왜 배치 기준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유저도 있다.
가장 공통적으로 지적받는 부분은 부족한 콘텐츠와 가격. 플레이 타임은 길어봐야 4시간 정도인데 게임 가격은 한화로 20500원으로,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