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리 / OMORI / 스팀 게임 / STEAM GAME / 인디 게임 / 심리 호러 / RPG / 공포 게임 / 쯔꾸르 게임
2오모리
동양계 미국인인 OMOCAT이 제작한 인디 게임. 제목과 주인공의 이름인 오모리의 유래는 공식 포스터에도 나온 히키코모리(HIKKIOMORI)로, 뒷글자인 오모리(OMORI)를 따온 듯하다. 실제로 게임의 시작도 흑백 배경의 방에 오모리가 혼자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심리 호러계 RPG 게임으로 유메닛키, MOTHER 시리즈와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주인공인 오모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특히 타인, 사물과의 상호작용과 전반적인 유머는 MOTHER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하며, 호러 파트에서 유메닛키 같은 분위기가 엿보인다.
우울증, 불안, 자살과 같은 성인용 주제를 숨김없이 묘사하는 작품이다. 인터뷰에 따르면 관련 상담사의 자문은 없었으나 제작자인 오모캣 본인을 포함한 팀 멤버들이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을 게임을 통해 투영하였다고 한다. 다만 전반적인 그래픽과 연출은 동화풍이라 거부감은 덜한 편이다. 등장인물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 미국 카툰 그림체로 묘사되어 있다. 인물 관계와 인물들의 사고방식은 현실보다 소년만화에서 볼 법한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대외적으로 완전히 호러 게임이라는 인식이 존재하는데, 실제로 해보면 오히려 작중 RPG의 비중이 훨씬 더 크며, 공포 요소는 그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플레이 시 보통 플레이 타임이 짧은 호러 게임이 아닌, 공포 요소가 많이 가미된 언더테일, OFF, LISA 시리즈와 같은 RPG 게임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본래 RPG 쯔꾸르 VX Ace로 개발되던 게임이었으나 제작 중 RPG 쯔꾸르 MV로 엔진이 변경되었다. 2015년 발매를 목표로 킥스타터 프로젝트를 런칭, 203,300달러가 후원되었다.
그 많은 후원을 받고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거의 잠적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거의 업데이트가 올라오지 않다가, 2017년 1월에 잠적을 깨고 뉴 트레일러가 올라오면서 제작자가 업데이트가 늦었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여러 버그로 인해 아예 제작 툴을 바꿨음에도 따라오는 버그로 인해 아예 게임을 거의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2014년의 트레일러와 2017년의 트레일러는 전투 인터페이스, 대사창이 차이난다.
비공식 유저 한국어 패치가 공개되었다.# 공식 한국어 버전은 2022년 초, 스위치와 스팀을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2021년 12월 16일부터 공식적으로 일본어를 지원한다. 2022년 초부터 공식 한국어와 중국어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징
게임성을 본다면 전체적으로 MOTHER 시리즈와 닮은 점이 많다. 여러 공격과 스킬들을 다채롭게 써가면서 전투를 하는 것이 가능하며, MOTHER 시리즈의 PSI처럼 캐릭터의 상호작용 또한 보는 맛이 있어서 플레이어를 더더욱 게임에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꿈속 세계의 모든 요소들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중간중간 개그요소가 넘쳐나는 등 하다보면 익살스럽거나 나도 모르게 긴장하는 구간들도 많다.
그러나 스토리는 가히 잔혹동화 수준. 중간마다 배치된 호러 파트나, 현실 세계의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주연들이 겪은 트라우마와 그 사건의 여파는 기존에 있던 밝고 활발한 게임 디자인과는 다르게 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주게 만들며, 캐릭터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써니와 바질이 옛날에 저질렀던 악행이 샅샅이 밝혀지는데, 동시에 과거를 반성하고 그 과거에 고통받는 연출도 무수하게 나옴으로써 더더욱 이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감정이 더욱 강해진다.
RPG 계열이라 그렇지만 OST가 100여곡 이상이며, 하나하나가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거나 분위기에 딱 알맞은 곡들이 많다. 몽환적인 배경에는 딱 몽환적인 배경에 어울리는 OST가, 평소의 마을에는 평화로운 OST가, 써니가 자신의 트라우마와 직면하는 순간에는 숨이 멎을 만한 긴박한 OST가 들리는 등. 전체적으로 상황에 맞는 OST를 잘 뽑았다고 평가된다.
시스템
사이드 스토리는 NPC에게서 퀘스트를 받고 완료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간혹 특정 NP에게서 새로운 스킬을 배우거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일시 정지 시 스테이터스 창은 MOTHER 2와 유사하다. 최초 공개 당시는 데미지 카운터 시스템도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폐기되었다.
수박이 작 중 MOTHER 시리즈의 선물상자 역할을 한다. 간혹 수박을 흉내내는 미믹 형태의 적도 보인다. 청록색 수박은 장비 아이템, 녹색 수박은 소비 아이템이다.
오모리 파티의 최대 레벨은 50이다.
꿈속 세상에서 태그를 통해 리더 캐릭터를 변경할 수 있다.
스테이터스
스테이터스에서 빨간 게이지는 HEART라고 불리며 체력 역할을 하며, 하늘색 게이지는 JUICE라고 불리며, 마나 역할을 한다. HEART가 다 떨어진 동료는 토스트가 된다. 단, 현실 세계의 친구들이나 써니/오모리의 경우는 토스트가 되는게 아닌 단순 기절을 한다.
공격(ATTACK):높을수록 적에게 주는 데미지가 늘어난다. 레벨을 올리거나 장비를 장착하는 식으로 쉽게 올릴 수 있다.
방어(DEFENSE):높을수록 적에게 받는 데미지가 감소한다. 공격력처럼 쉽게 올릴 수 있다.
스피드(SPEED):공격차례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오브리의 속도가 1, 적의 속도가 2, 오모리의 속도가 3일시 오모리-적-오브리 순으로 행동한다.
행운(LUCK):치명타 확률을 결정한다. 다른 스탯과 달리 레벨이 올라도 쉽게 오르지 않는 스탯으로 장비나 감정으로 올릴 수 있다.
명중률(HIT):공격이 적중할 확률을 결정한다. 팀원 모두가 기본 수치가 100으로 평소에는 절대 빗나가지 않으며 감정이나 장비로 조절할 수 있다.
감정
전투 시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오모리가 슬픔 계열, 오브리가 행복 계열, 켈이 분노 계열 기술을 익힌다. 기본 스킬들인 켈의 "짜증나게 하기"로 분노를, 오모리의 "슬픈 시"로 슬픔을, 오브리의 "격려"로 행복을 부여할 수 있다.
가위바위보 같은 상성이 존재한다. 행복이 분노에게 강하고, 분노는 슬픔에게 강하고, 슬픔은 행복에게 강하다. 감정 보너스를 적용받아 공격하면 적에게 주는 데미지가 50% 증가하고 적에게 받는 데미지가 20% 감소한다. 이는 상대편도 마찬가지기에, 적의 감정에게 약한 감정에 빠지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데미지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감정 컨트롤이 보스전에서 승패를 좌우한다. 일부 보스는 스스로에게 플레이어가 바꿀 수 없는 감정을 부여하니 주의. 이 경우 전투가 진행됨에 따라 3단계까지 부여한다. 또한, 같은 감정이 한번 더 적용되면 중첩이 가능하다. 적은 2중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어느정도 레벨이 올랐을 경우 보스를 제외한 적들은 '무표정' 으로만 공격해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적은 감정에 따라 행동 패턴이 달라지기도 한다. 표정상태에 따라 감정버프/디버프 이외의 스테이터스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적의 감정에 따라 승리 시 보상이 달라지는데 행복 계열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적은 더 좋은 아이템과 클램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 확률을 높여주며, 분노 계열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적은 더 많은 경험치를 준다. 슬픔의 경우에는 보너스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적들이 슬픔 계열의 감정을 느끼고 있으면 턴을 그냥 넘길 확률이 높아진다.
현실세계에서도 감정 기믹이 존재하고, 상성, 효과도 동일하게 적용되긴 하지만 감정변환 스킬이 써니의 '진정'뿐이라 사실상 있으나마나인 시스템이다. 3일 전 챕터에서 더 매버릭이 분노 감정 부여 스킬을, 킴&밴스 남매가 슬픔 감정 부여 스킬을 사용하며 오브리 2차전은 말다툼의 영향으로 처음부터 켈이 분노로 시작한다.
또 다른 점으로 유일하게 감정이 3단계까지 존재하는 꿈속의 주인공 오모리와 달리 현실의 주인공은 1단계 감정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행복(HAPPY) 감정이 부여될 수 없다. 다른 친구들은 꿈속 세계와 똑같이 2단계 감정까지 존재한다.
정상적으로 게임을 진행한다면 현실에서는 감정 중 공포(써니 한정), 슬픔, 분노, 행복 밖에 보지 못한다. 2단계인 우울, 격노, 희열 감정은 게임을 수정해야 확인할 수 있다. 오브리 등의 현실 보스들에게도 미사용된 감정 상태 스프라이트가 있는 걸 보아 원래는 현실에서도 꿈속처럼 감정 공략이 쓰일 예정이었던 듯 하다.
추가 행동
전투 중에 스킬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공격을 했을때 에너지를 소모해 follow-up move라는 추가 행동을 할 수 있다. 추가 행동은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며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효과가 달라지게 된다.
한 캐릭터당 3개의 추가 행동 선택지가 있으며. 에너지는 적에게 피격당할때마다 얻을 수 있는데 최대 10까지 비축이 가능하다. 전투를 시작할때 기본적으로 3의 에너지를 가지고 시작한다.
공포 상태에 빠졌을 때는 이 행동 역시 스킬 취급되어 봉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