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V 에반게리온 2호기 무장연출모음 / Super Robot Wars V Evangelion Unit-02 ALL Attacks / エヴァンゲリオン 弐号機 すべての攻撃
에반게리온 2호기
에바 시리즈 최초의 정규실용형 모델이자 선행 양산기. 에바를 제작하기 위한 프로토 타입인 에반게리온 0호기나 테스트 타입인 에반게리온 초호기와는 달리, 양산(量産)을 전제로 건조된 프로덕션 모델(PRODUCTION MODEL)이다. 설계 및 부품 제작은 일본에서 이뤄졌지만, 조립과 기동시험은 독일에서 했다.
장착할 수 있는 장비의 종류도 다양하고, 전투 유닛으로서 신뢰성이 높다. 이전에 만들어진 두 대의 에반게리온의 데이터가 적용된 탓인지 종합적인 카탈로그 스펙만으로는 네르프 본부 3대의 에바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으로 여겨지며, 본 기체는 일본지부 배속 후 야시마 작전에서 대파된 영호기가 개수될 때까지 꽤 오랫동안 주요 전투에 투입되어 활용되었다. 다만, 영호기와 초호기의 호환테스트 시험에서 2호기는 제외되는 것으로 보아, 인류보완계획 내지 E계획의 중핵과는 별도로 순수히 사도 요격용, 즉 전투용으로만 내정된 유닛에 가깝다고 여겨진다.
실질적인 전투 능력에서 릴리스를 모체로 한 초호기만큼 강력한 잠재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자주 폭주를 일으키는 초호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주 전력이였다. 실제로 극중에서도 라미엘전 이후의 초호기의 공백기 동안 나름대로 훌륭한 주력 역할을 해주었다. 네르프 본부 입장에서는 꽤나 부담없이 쓸 수 있는 기체였다. 사실 초호기의 폭주가 제어불능인 구석이 있어 예외적 요소라는 걸 감안하면, 에바의 건조 및 초호기의 정체와 진짜 용도를 모르는 대다수의 네르프 스텝들 입장에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이다.
에바 2호기 자체의 특징이라면 눈이 4개라는 것과 혈액 색이 다른 에바 시리즈와는 달리 진보라색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구속구 내의 맨살은 탁한 녹색. 피콜로?? 눈은 주황빛이다. 그리고 본체의 눈은 저 4개의 동그란 렌즈들이 아니라 얼굴 정면에 있는 검은색 선으로 보이는 안면부 장갑 틈새의 슬릿 안쪽에 있다. 영호기의 경우처럼 외부에서 눈처럼 보이는 렌즈들은 파일럿이 외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기계적인 센서인 듯 하다. 에반게리온 각각의 눈 디자인이 코어 속의 영혼의 존재를 암시하기 때문에 2개로 나뉘어진 영혼이 2호기에 함께 들어 있어서 눈이 4개라는 이야기가 있다.
파일럿의 싱크로율이 높아질 경우 장갑의 슬릿이 벌어지면서 실제 눈을 드러낸다. 초호기의 폭주 같이 제어불가능한 무의식적인 각성상태는 아니지만 파일럿과 에바의 싱크로율이 높아졌을 때 나타나며 이에 따라 괴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이호기가 첫 등장한 TV판 8화에서 부득이하게 동반 탑승하게 된 신지와 아스카가 전력으로 집중하여 싱크로율이 치솟았을 때 한 번, 극장판 엔드 오브 에바에서 이호기의 코어 속 어머니의 존재를 느낀 아스카가 각성하면서 다시 한 번 선보인다.
엔드 오브 에바에서 초호기와 마찬가지로 기체에 아스카의 어머니의 혼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15사도 아라엘의 정신 공격으로 폐인이 되다시피 한 채 플러그 안에 들어가 있던 아스카가 어머니의 존재를 느끼고 각성하는 장면으로 알 수 있다.
가기엘전 이후 중반까지는 유닛의 성능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지만, 발디엘전 이후 사도들의 공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속 파일럿인 아스카의 심리적 불안정과 비극적인 행보 때문에 굉장한 수난을 당했다. 제르엘 전에서는 출격할 수 없는 영호기와 초호기를 대신해 온갖 화기를 쏟아부으며 공격했지만 간단하게 양팔을 잃고 급기야 목이 날아가며 리타이어 된다. 15 사도 아라엘의 정신공격으로 아스카의 싱크로율이 바닥을 치면서 파일럿을 잃은 2호기는 더 이상 고통받을등장할 일이 없어진 듯 보였으나, 정체를 드러낸 나기사 카오루에게 원격 조종당해서 초호기와 싸우다 머리에 프로그래시브 나이프로 칼침이 박혀버리며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