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적 사연 # 9450150 나는 어머니의 교회기도일에 내 장조상대를 정리하고 있었던 중 시부모가 내 장조상대의 물건을 모두 가져가며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라고 말했다.
🔴믿었던 가족에게 배신당한 참담한 기분을 아시나요?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전 남편의 가족들을 고발하려고 합니다. 한때 저에게는 시어머니였기 때문에 잘하려고 노력했고 예쁜 받는 며느리가 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그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되고 말았어요. 모든 일이 노력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시어머니를 처음 만났을 때가 아직도 기억나요. 온화한 미소를 짓으시며 저에게 물어보셨죠.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시나요?"라고요. 저희 어머니는 5년 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식당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아이고 그래"
어머님이 어떤 사건으로 상처를 받으셨군요. 그러면 아버님은 어떤 식당을 운영하시나요? 이곳은 멀리 있지 않아요. '땡땡식당'이라니, 그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곳 맞죠? 그곳이 정말 유명한 곳인가요? 네, 정확히 그 곳 맞아요. 시어머니께서 우리 집 식당에 대해 듣고는 얼굴에 화색이 돌아가셨다고 해요. 제 기분 탓인지 모르지만, 그 이후로는 더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분이 좋습니다. 마치 자유 이용권을 받은 것 같아서 기뻐요. 결혼까지 빨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결혼 후 시어머니는 저를 안아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이제는 너도 우리 가족이고, 너는 나의 딸이나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너도 나를 엄마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대해줘. 난 많이 노력할게. 노력하겠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울컥했어요. 저를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겠다는 뜻으로 들려서 너무 감사했어요. 저도 어머님께 약속했어요. 부족함은 많아도 노력하는 며느리가 되겠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저희가 사이좋은 고부관계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위기는 1년도 되지 않아 찾아왔습니다. 제가 집안에 장녀이기도 하고 바쁘신 아빠를 대신해서 친정 엄마의 기일 날 제가 제사상을 드렸어요.
제가 따로 챙겨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 그런 건데, 시어머니께서 생일 얘기를 듣고는 "꼭 네가 차려야 하냐"고 하셨어요. 그래도 제가 원해서 하는 건데, 힘들 것 같네요. 그나저나, 우연히도 친정 어머니와 시어머니의 생일이 같은 날이 되었네요. 연애 시절에는 시어머니의 생일을 별도로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몰랐어요. 생신이 언제인지 물어봐도, "왜 그런 걸 챙겨야 해?"라며 남편 쪽에서 커트하곤 했죠. 그 후로는 어렴풋이 남편으로부터 어머니의 생신날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들은 거 같은데, 그 때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앗어요. 그러나 결혼 후에는 그 날이 꽤 중요한 날이 된 걸 알았죠. 날짜가 겹치게 되면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처리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게 큰 문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러다가 쉬즈본 후, 첫 시어머니의 생신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시어머니 생신은 아침에 축하를 드리고, 기일 제사는 저녁에 진행하기로 했죠. 전날 밤, 시어머니의 집을 방문해서…
저녁을 함께 보낸 후 해당 장소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 모두가 아직 잠자는 시간에 혼자 일찍 일어나 미역국과 잡채, 갈비찜을 만들어서 생신 케이크까지 준비했습니다. 시어머니 생신 파티를 열어서 선물까지 드리니 엄청 좋아하셨어요. "그래도 생신이신데 며느리가 차려주는 생신상 받으셔야지"라고 하시며, "이것밖에 못 해드려서 죄송해요 어머님, 최고의 생일상인데 무슨 소리야"하니 "역시 우리 며느리 밖에 없네"라고 하셨어요. "우리 집은 아들놈들 밖에 없어서 엄마, 미역국 하나 못 해줬거든 아이, 그렇다고 저 양반이 요리를 해주는 것도 아니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일마다 나 혼자 미역국을 끓여먹는데, 오늘 같은 날이 찾아볼 수 없네요. 정말 감동이에요. 앞으로 더 잘해 드릴게요. 오늘은 어머님의 생신이니까 마음껏 하고 싶은 거 다하세요. 먹고 싶은 거 모두 드세요. 생일이라 며느리가 집에 있어서 너무 좋네요. 오늘은 제가 연차를 쓴 게 아니에요, 반찬을 준비했어요. 이따 오후에 잠깐 회사 다녀오면 돼요. 오늘 하루를 위해서 팔찌도 선물했는데, 연차 내 것이 아니라 어딘가 좋은 곳에 다녀와서 좋았을 텐데 무슨 소리야? 돈을 버는 애들이 이 정도까지 해주면 되게 노력한 거죠. 난 충분하니까, 바쁜데 연차를 내고 그럴 필요 없어요. 그렇게 잘 끝나리라 생각했던데요.
생신상을 차리고 설거지하고 뒷정리까지 해서 마무리한 후에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어요. 일단 시어머니 생신상은 임무를 완료했으니, 퇴근 후 빨리 집에 가서 제사상을 차릴 계획이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일찍 퇴근한 남편에게 전화해서 재료 손질을 좀 부탁했더니 알아서 잘 하더라고요. 그날 칼퇴를 하고 집에 돌아가자마자 상의 제사 음식을 하나씩 올려놓기 시작하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렸어요. 당연히 친정아빠인 줄 알았는데, 문을 열어주니 문 앞에 시어머니가 서 계시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