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연습으로 악마 물리치는 게임, 『The Textorcist』 30분 플레이 소감

타자연습으로 악마 물리치는 게임, 『The Textorcist』 30분 플레이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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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 Video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HoQnOyZGOCY



Duration: 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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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4일 현재 에픽스토어에서 무료로 뿌리고 있는 타자연습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8비트 그래픽의 게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타자연습 게임이라는걸 되게 좋아합니다. 타자연습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바리에이션이 나오는가 구경하는걸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님들 타이핑 오브 더 데드라는 게임함찍먹해보쉴???

이겜 컨셉은 일단 악마 잡는 교황청 이라는 느낌인데, 첫번째로 이동을 제외한 모든 행동이 타자연습입니다. 전화받을때 전화기 앞으로 가서 answer 라고 처야되고, 자료 조사할때 컴퓨터 on 쳐서 켠 다음에 안에 있는 MS-DEUS ㅋㅋㅋㅋㅋ 로 GODLE ㅋㅋ 검색엔진에 들어가서 필요한 정보를 직접 타이핑해서 알아내야됨. 물론 적들하고 싸울때의 공격도 성경 구절(추정) 을 타이핑해서 적을 공격합니다. 문제는 이 성경 구절이라는게 지금은 안쓰는 사어 혹은 잘 안쓰는 단어들 같은게 있어서 오타가 나기가 쉽더라구요. 근데 이건 원어민 아니면 어차피 받아들어야 할 숙명이기 때문에.

문제는 이동입니다. 이겜은 적하고 싸우면서 이동을 해야됩니다. 공격은 타이핑으로 하는데 이동은 이동대로 해야함. 조작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방향키로 움직이는법, 하나는 쉬프트 키를 누르면 미리 지정해둔 조작법으로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즉 공격하고 회피가 동시에 안되는 구조임. 글쎄 손으로 타이핑 치고 발로 방향키 누르면 되나? 아 그생각은 못해봤네요 리듬게임 컨트롤러 있는데 그거 발에다가 놓고 해봐야겠다!!11 이런 생각까지 하게 만들 정도로 컨트롤에 굉장한 제약이 있습니다. 꼴에 애들 탄막 패턴도 꽤 무시무시한 편입니다. 공격하려면 멈춰서야되는데 탄막이 준 동방프로젝트 수준으로 나오면 어떡하라는말인가. 아 동방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게임플레이가 전반적으로 약간 동방문화첩 같은 느낌입니다. 그냥 적을 일직선 미사일로 공격하기만 하는게 아니라, 특정 행동을 통해서 적에게 데미지를 주는 이 방식이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게 만듭니다. 아 동방은 문화첩이지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기본 키배치인 wasd 말고, 오른손 방향키 패턴인 ijkl 로 놓는게 플레이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이동할때는 왼쪽 쉬프트 누르고, 공격할때는 쉬프트 누른거 떼면 기본적인 키보드 손위치에서 시작하니까 부담이 없음. j 에 돌기가 있으니까 손위치 헷갈릴 일도 없고, 이동을 오른손으로 하는게 오른손잡이로서도 편합니다. 왼손잡이는 반대로 esdf 로 잡고 오른쪽 쉬프트를 쓰는게 나을듯. 뭐든간에 일단 방향키로 게임플레이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3스테이지도 저정도 난이도인데 뒤로갈수록 더 갖고놀기 어려워질듯.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엔터 키 대신에 쉬프트 키를 쓸 수 있게 했었으면 좋았을거같습니다. 대사 보는데서는 엔터키로 대사 넘기다가 플레이할때는 쉬프트 키로 손 바꾸는게 너무 귀찮음 그냥 쉬프트 공유하면 대사 넘기다가 바로 게임할수있는데.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재밌습니다. 첫번째 미션이 빙의된 소녀를 구하러 가는데 주인공인 신부가 의뢰인보고 제발 소리지르지 말고 조용히하라고 소리지르는 장면이라든가, 문 건너편에서 상대방이 누구세요 하는데 주인공이 혹시 문열어라시발신의 말씀좀 들어보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하는 거라든가 등등 피식피식한 느낌의 전개가 가끔 나오는게 재밌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재밌는 타자게임이었는데 난이도가 좀 환상적입니다. 제 피지컬은 3스테이지까지인거같음. 근데 어떻게해서든 엔딩한번 봐보고싶은 매력이 있는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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