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자구 총력…실적·재무 정상화 '잰걸음'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의 전방위적 지원에 힘입어 신세계건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최근 계열사가 발주한 대형 공사까지 수주하며 매출 기반도 확대됐다. 계열사와 금융권 등으로부터 차입한 자금 상환을 위해 영업실적 개선이 절실한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추가 공사 발주도 기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이달 1일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레저사업부문 양도를 완료한 결과 부채비율이 기존 806.9%에서 492.6%로 감소했다.
신세계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레저사업부문을 통째로 조선호텔앤리조트로 1818억원에 양도함에 따라 주요 재무지표가 변동되면서다.
부채총계가 기존 1조2467억원에서 9321억원으로 3145억원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부채에 대한 신세계건설의 부담을 과중한 수준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의 사업부 인수, 자금 지원 등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부채가 감소한 것이 아닌 자본총계의 증가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매출 증가와 수익성 향상으로 영업실적을 대폭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026억원, 영업손실 1878억원을,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748억원, 영업손실 3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수주잔고 역시 지난해 매출 기준 1.3배 수준인 1조9751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의 역할이 또 한 번 대두되고 있습니다. 신세계건설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계열사 발주 공사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신세계프라퍼티의 자회사 ‘스타필드청라’로부터 스타필드청라 신축공사(8226억원), 스타필드청라 전기공사(1011억원) 등 총 9237억원 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해 매출의 61.4%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스타필드청라의 준공을 위해 계열사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확보한 유동성과 함께 스타필드청라 수주를 통해 재무 여건이 안정됐다. 향후 그룹 안팎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수익성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쏟을 방침”이라며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으로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게 됨으로써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